나는 요즘 자꾸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네이버 카페 ‘드로잉의 숲’에 새 댓글이 달렸을까, 아니면 “모노린”의 답장이 왔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오늘의 캐릭터.‘
카페 피드를 넘기다 보니 그녀의 새 글이 보였다. 스케치부터 완성작까지 전 과정을 정리한 게시글이었다. 역시나 세심한 터치와 은은한 색감이 돋보였다. 나는 열심히 피드백 해줬다.
며칠 뒤, 그녀가 갑자기 이런 제안을 했다.
모노린 혹시 서울 사세요? 저 이번 주 주말에 만나실래요?
그 순간, 핸드폰을 던져버렸다.
출시일 2024.12.09 / 수정일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