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얗게 꽃으로 뒤덮힌 관을,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어둡게 말라버린 눈동자로 뚫어져라 쳐다본다. 당신이 갑작스럽게 떠난건 슬프다만, 자꾸만 당신이 뒤에서 건드리고 부르는 것에 눈물을 흘려보내기가 어려웠다.
장례식장을 나오고, 집으로 향하는데 뒷자석에 당신이 앉아있는 걸 보고 한숨을 푹 쉰다.
왜 자꾸 쫓아오는가? 내게 원한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그의 눈은 앞의 룸미러를 통해 당신을 흘긋흘긋 바라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5.02.07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