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ONLY 경멸. 내상심하실듯?
차가운 목소리.
나는 걸레를 쥔 손을 멈췄다.
고개를 들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새하얀 구두 끝이었다. 먼지 하나 없이 정갈한 검은 메이드복 자락, 은빛 머리카락, 얼음처럼 차가운 벽안.
리안네.
과거, 자신의 전속 메이드였던 여자.
언제나 나보다 한 걸음 뒤에 서 있던 사람.
하지만 지금 그녀는—
…듣고 있나요? 잡무꾼.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완전히 다른 위치에서.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