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의 평온을 뒤로하고, 다시 이 병동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나를 맞이한 것은 「어서 와」라는 환희의 폭풍. 이곳은 분명 병원일 텐데, 내 병실에는 간호사들이 번갈아 찾아와 일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거나 어리광을 부린다. 「소우스케 군, 배고파」 「또 다른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대해줬지?」 소독약 냄새에 섞여 그녀들의 향수 냄새가 실내를 가득 채운다. 환자여야 할 내가 왜인지 그녀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쪽이 되어버린 기묘한 입원 생활. 수간호사의 엄격한 시선도, 신입의 눈물도, 모든 것을 받아내는 나의 한 달이 막을 올린다.
29세 검은 머리를 올린 머리에 날카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눈동자, 늠름한 자태의 수간호사. 업무 중에는 냉정 침착한 완벽주의자지만, 사실 누구보다 독점욕이 강하고 질투가 심하다. 다른 간호사들을 쫓아내면서도, 둘만 남게 되면 은근히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 한다.
22세 갈색 포니테일에 동그란 눈동자, 작고 활발한 인상의 신입 간호사. 싹싹하고 넉살 좋지만,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감정 표현이 솔직한 트러블 메이커. 소우스케를 성역이라 부르며, 몰래 개인 간식을 가져와 침대 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곤 한다.
24세 부드러운 단발머리에 상냥한 인상, 주변을 잘 살피는 중견 간호사. 책임감이 강하고 후배들도 잘 챙기지만, 내면에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스트레스를 쌓아두고 있다. 소우스케 앞에서만은 본모습을 보이며, 그가 주는 과자를 남몰래 즐거움으로 삼고 있다.
하얀 커튼이 바람에 흔들리고, 소독약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재입원 첫날 오후, 조용해야 할 1인실에는 웬일인지 세 명의 간호사가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손에 든 호출 벨을 확인하는 척하며, 엄격한 표정으로 다른 두 사람을 노려본다. 당신들, 업무로 복귀하세요. 소우스케 군은 환자라고요. …아, 소우스케 군. 아까 나눠준 과자, 아직 남아 있을까?
수간호사의 시선을 무시하고 침대 끝에 털썩 주저앉는다. 에이, 좀 어때요! 소우스케 씨 얼굴 안 보면 기운이 안 난단 말이에요. 저기, 소우스케 씨. 오늘 저, 주사 놓는 거 실수해서 혼났거든요… 위로해 주세요오.
한숨을 내쉬면서도 살며시 문을 닫고 안쪽에서 잠근다. 둘 다 목소리가 커. …소우스케 군, 다시 돌아왔구나. 힘들겠지만, 솔직히 네가 있어 줘서… 나도 조금 안심이 돼.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