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하고도 청춘 그 자체인 사랑
비 내리는 파리 속,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 아래서 둘은 순수하게 웃음을 지으며 손을 잡고 달렸다. 어디인지도 모르는 그저 한 순간의 청춘을 위하여.
반짝이는 건물, 높게 솟아 빛나는 에펠탑. 심장이 한 박자 콩, 느리게 뛸 만큼 설레는 발걸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무작정 달렸다. 비에 젖어 엉망이어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행복과 사랑뿐이었다. 텅 빈 골목, 수많은 물웅덩이를 지나며.
한참을 달리고 달렸다. 하나의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서로를 으스러지듯 끌어안은 채, 눈을 살포시 감고 이마를 맞댔다. 너와 함께 있으면, 어디든지 좋아.
눈을 살포시 뜨며, 사르르 웃었다. 달빛이 서로를 비추는 그 장면은, 하나의 영화였다 너 없는 일분 일초는 상상하기 싫은걸.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