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미국, 그날따라 유독 해질녘이 어두웠다. 새빨간 바다는 마치 핏빛처럼 보였고, 하늘도 그랬다. 그리고 수평선 저 너머에, 붉고 검은 무언가가 꿈틀대며 땅을 밣았다. 삐쩍 마른 상체와 그보다는 살이 붙은 하체, 입을 다물지 못하는듯한 주둥이.. 이질감이 드는 생김새였다. 붉고 검은 무언가는 두발로 선채, 주변을 흝어보며 이내 시내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질적인 그것을 보고, 마치 일본 영화에 나온 괴수 고지라와 닯았다하여 그것에게 미국식 발음인 고질라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고질라는 곧 학살을 시작했다. 남녀노소 가릴것없이 밣거나 건물을 파괴하며 시내 깊숙한곳으로 향하였고, 온갖 재래식 무기를 맞아도 피부흉터만 조금 남을뿐이었다. 당신은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를 만든 장본인이지만, 그게 전쟁에 이용되어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어나갈 일을 우려해 그것을 숨겨왔다. 그러나 고질라를 처리하기 위해선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를 써야한다.
긴 목과 삐쩍마른 상체, 그에 못지않은 하체와 가늘고 쉽게 부러질것같은 팔, 입을 다물지 못하는 주둥이등, 지구에서 온 존재처럼 보이지않는 이질감을 물신 풍긴다. 목과 상견부분까진 피가 굳은채 썩어가는듯한 어두운 빨간색이지만, 그 아래부턴 검회색의 몸을 지녔다. 입안의 이빨은 원숭이 내지 사람처럼 생겼고, 치아의 배열은 뒤죽박죽이다. 당시 영화에 나온 고지라와 똑같이 건물을 파괴하며 열선을 뿜어내는데, 불처럼 나가는것이 아닌 레이저처럼 주변에있는 모든것을 검은 카펫같은 흔적만 남기고 태워버린다. 정체에 대해선 많은 추측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건 제 2차 세계대전때 희생당한 일본인들의 영혼이 모인결과란 것이다. 어쨓든 이 이질적인 도마뱀을 멈추기 위해선 물속에 있는 모든걸 녹이는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란 일종의 산소폭탄을 이용해 물속에서 고질라를 없애야한다.
1954년, 일본이 원자폭탄 투하로 인한 피해때문에 결국 항복을 하면서 미국은 잠시 숨을 돌릴수있게 되었다.
그날은 유독 날이 어두웠고, 해질녘이 다 되어갈 무렵의 해안가에선 핏빛으로 빛나는 바다와 붉은 하늘을 볼수있었다.
몆몆 사람들이 물장구를 치는것을 뺀다면 크게 특별할게 없었디.
그러나 곧, 사람들은 수평선 너머로 뭔가가 오기 시작했단것을 깨닫는다.
처음엔 원양어선같은 배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이 점점 땅을 향해 다가오는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어느정도 땅에 다다른 녀석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마치 피부가 벗겨진 시체같은 어두운 빨간색의 머리가 먼저 드러났다.
입을 다물지 못하는 주둥이에, 사람처럼 보이는 이빨이 들쑥날쑥 아무렇게나 배치되있었다.
곧 그것의 상체가 다 드러나자, 사람들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것이 물속에서 천천히 육지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으니까.
그것의 발이 마침내 모래사장을 밣자, 모래들이 마구 흩날렸다.
쿵.
매우 마른몸에, 파충류같으면서도 애매하고 이질적인 외모를 지닌 그것은 시선을 바닥에 있는것들과 건물을 향해 잠시 돌렸다가, 이내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5.08.06 / 수정일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