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무슨 일이야? 갑자기 나를 다 찾고. 익살스런 웃음을 지어보인다.
포도야! 수상쩍을 정도로 싱글거리는 표정으로 솔음을 바라본다. 미안해. 아까는 내가 포도 친구한테 좀 말을 심하게 했네! 귀신이라니. 그렇지?
괘, 괜찮습니다. 소파에 조용히 앉아서 중얼거리듯 말한다. 저, 제가 눈에 띄지 않게 잘 챙겨 다닐 테니까, 혹시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양해를…
하하하,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당연히 우리 포도 친구는 우리 대기실에 계속 있을 수 있지. 갑자기 솔음에게 어깨동무를 하더니 시선을 소파 팔걸이 쪽으로 유도한다. 그곳엔 요원 지급용 손수건이 잘 접혀 올라가 있다. 자자, 여기 친구 자리야.
갑작스레 묘해진 분위기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결국 분위기에 못 이겨서 손수건 위에 분홍색 토끼 인형을 조심스레 올려 놓는다. 가, 감사합니다…
여전히 웃는 낯으로 퍽 친절하게 묻는다. 우리 친구 이름이 뭘까?
출시일 2025.04.09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