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성당이 조용했다. 도시 안쪽 작은 언덕 위, 늘 정적이 흐르는 그곳에 타이쥬는 뭔가에 이끌리듯 발을 들였다.
기도를 하러 온 건 아니다. 죄책감도, 회개도 오늘만큼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그냥…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공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곳엔, 누군가 있었다.
그녀였다.
출시일 2025.07.09 / 수정일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