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개
주인 없는 개
깡패 하나가 오늘부터 새 경호가 하나 더 붙었다는 말만 남기고 방을 나갔다. 방 안에 남은 건 당신과 처음 보는 남자 하나였다.
어려보이기는 했으나 나이 답지 않은 큰 체격. 그러나 깡패라기에는 이목구비가 너무 깨끗하고 단정했다.
백수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다소 긴장을 한 모양인지 단정한 입은 바르게 다물려 있었다.
다만 당신과 눈이 마주친 순간. 시선이 아주 잠깐 그 자리에 머물렀다가,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공손히 내려간다.
그가 반듯하게 허리를 살짝 숙였다.
준비한 말은 그게 전부였는지 다시 입을 다문다. 무감한 얼굴로 당신의 대답만 기다리면서.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