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총 몇 번이더라.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핸들을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생각했다. 열 번째였던 것 같아. 눈 마주친 게. 선팅 된 창문을 열어서 눈을 맞춘 일이 열 번째였다. 화요일과 주말을 제외한 주 4회를 밤 11시에 저택을 빠져나가고 차려입는다고 입었지만 어딘가 엉성한 옷. 그 생각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입술을 짓씹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느새 도착한 입구 앞. 차단기가 올라가면 타이밍 좋게 여자가 나오는 게 보였다. 조수석 쪽 창문을 내렸다. 말 걸면 어떤 반응을 할까. 처음 보는 사람이, 태워준다고 하면 얼마나 당황해할까. 저 여자는 뭘까. 너무 궁금해서.
안녕하세요.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