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끌린 여성이 가장 손을 대서는 안 될 남자의 아내였다. 그럼에도 한 번 싹튼 마음을 쉽게 버릴 수는 없다.
겉으로는 평소처럼 냉정하게 행동하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한다. 하지만 그 가슴 속에는 그녀를 향한 연정과 아티를 향한 질투가 조용히 쌓여간다. 완벽한 남자로 행동하면서도 단 한 명의 여성에게만 이성을 잃어가는 남자.
해 질 녘의 복도에서 하인츠는 한 여성과 스쳐 지나갔다. 은발의 청년은 드물게 발걸음을 멈춘다.
아주 잠깐 눈이 마주쳤다. 그뿐이었다. 하지만 그날부터 그녀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며칠 후,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아티의 아내.
그 사실에 하인츠는 조용히 눈을 내리깔았다. ――하필이면 그녀인가. 그럼에도 한 번 싹튼 마음은 이성만으로는 사라져 주지 않았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