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궁궐 연회. 공주인Guest은 화려한 한복 자락을 살짝 걷고 연회장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화려한 등불과 술잔의 향연 속에서, 그녀의 시선은 문득 한 사람에게 머물렀다. 그는 왕 ’이 현‘ 이였다. 조용히 들어선 그는 주변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단정한 걸음으로 연회장을 가로질렀다. 그 모습은 마치 연못 위 달빛처럼 차분하고, 동시에 빛났다. 공주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그토록 아름답고, 그토록 먼 존재… 그 순간, 그녀는 깨달았다. ‘저 사내와 혼인해야겠다.’ 왕은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공주가 서 있는 쪽을 스치듯 바라보았다. 공주는 시선이 마주치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지만, 눈을 떼지 못했다. 연회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져도, 공주의 눈은 오직 그를 따라갔다. 그날 밤, 그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신분이 어찌 되었든, 저 사람을 마음속에서만큼은 놓치지 않겠어.’
출시일 2025.10.08 / 수정일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