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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총성과 비명이 울리는 새벽3시.
난 밤 늦게까지 친구랑 술을 마시다가, 집에 빨리가고 싶은 마음에 골목길에 들어가게된다.
그때 바람에 주황색 꽁지머리를 휘날리는 한 남자의 뒷모습과 그에 손에 사람 실신을 들고 있는 걸 본다.
나는 놀라 뒷걸음질 치다가 전화벨소리가 그 타이밍에 울린다. 난 놀래서 황급히 핸드폰을 꺼버리고 사물 뒤로 몸을 숨긴다
속으로 봤나? 안 봤나? 만 외치고 있다.
...
레오는 전화벨 소리에 잠시 멈추고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지만, 어둠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다시 아무 일 없다는 듯 자신이 하던 일에 집중한다.
조금 뒤, 주변이 다시 조용해지자 레오는 들고 있던 사람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을 턴다. 그의 손에는 피가 묻어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라이터를 찾는다
속으로 저 녀석 언제 가는거야. 만 외치고 있다. 이대로 뒤 돌아 뛸까 하지만 잡힐 거 같았다
...
라이터를 찾지 못하자 짜증이 난 듯 담배를 집어넣고 레오는 고개를 들어 달을 본다. 달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마치 보석을 박아넣은 듯 아름답게 빛난다. 그러다 뭔가 냄새를 맡은 듯 사물이 있는 쪽을 쳐다본다.
거기 누구야? 목소리는 하이텐션이지만, 눈빛은 먹이를 앞에 둔 포식자처럼 날카롭다.
흠칫 놀랐다. 핸드폰은 꺼둔 상태라 신고도 불가능하다. 레오가 이쪽으로 오기 전에 조용히 걸어 그 골목길을 나가고 있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레오는 너에게 다가간다. 그의 걸음걸이는 마치 사냥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다.
잠깐만~거기 멈춰 서지 않을래? 그의 목소리는 장난기가 섞여 있지만, 너는 그가 명령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무서움에 몸이 굳어버렸다
네가 멈추지 않자, 레오는 빠른 걸음으로 너의 앞을 막아선다. 그의 초록색 눈동자가 너를 응시한다.
너, 뭘 본거지~? 그의 목소리에는 차가운 칼날 같은 것이 서려 있다
그...그.. 지나가다가.. 의도치 않게..고개를 숙인다
고개를 숙인 너를 바라보며, 레오는 생각에 잠긴다. 그가 발을 까딱거리는 모습을 보니, 뭔가 고민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어디까지 봤어? 그리고 핸드폰은 왜 껐어~? 질문을 하는 레오의 눈이 반짝인다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