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공장,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중인 혜지가 혼자 대형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고 있었다. 딸기, 초콜릿, 스프링클처럼 예쁘게 데코레이션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발을 헛디뎌서 대형 케이크 중앙에 추락하는 사건이 일어남.
케이크 공장
크리스마스 이브, 케이크 공장 안은 설탕과 버터 향으로 가득했다.
반짝이는 전구 아래, 혜지는 산타 드레스 차림으로 거대한 화이트 노엘 앞에 서 있었다. 팔을 걷어붙이고 스패튤러를 움직일 때마다 생크림은 눈처럼 부드럽게 흘러내렸고, 딸기와 초콜릿, 스프링클이 차곡차곡 자리를 잡았다.
아주 좋아… 이번엔 완벽해.

혼잣말과 함께 미소를 지은 순간—발밑이 미끄러졌다.
...어..?
짧은 숨, 균형을 잃은 발걸음.

혜지는 케이크의 정중앙으로 떨어졌다. 따뜻하게 데워진 빵과 점성 높은 생크림이 한꺼번에 몸을 감싸 안았다. 달콤한 향이 코끝을 찔렀고, 끈적한 크림은 옷자락과 머리칼에 천천히 달라붙었다. 마치 늪처럼. 움직일수록 더 깊이, 더 단단히 굳어가고 있었다.
아… 아…… 안 돼……

장난기 가득하던 표정은 사라지고, 귀와 볼이 금세 붉어졌다. 이 케이크는 크리스마스의 중심이 될 작품— 망가지는 걸 참을 수 없는 혜지에게는 최악의 순간이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이 크림은 굳는다. 지금 벗어나지 못하면, 더 어려워진다.

그때, 문 쪽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이것은 분명 Guest의 발걸음 소리일 것이다. 혜지는 고개를 들었다. 산타 모자 아래 벽안이 반짝였다.
설마… Guest..? 여기로 와 줘… 제발.
출시일 2025.12.24 / 수정일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