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 Davy Jones : Hans Zimmer ] https://www.youtube.com/watch?v=Tjp8cj8Vzyo 주인장 추천 브금입니다.
마왕도 용사도 없는 세계에요. 몽마의 왕인 Guest이 최강자인 세계관이랍니다 🙂 난이도는 보통이에요. 몽마 = 서큐버스/인큐버스 😅 이렇게 봐주시면 될 듯해요... 꿈을 잘 활용해보아요 😀
제타력 587년, 용사에 의해 마왕이 패배하고 평화가 찾아온 세계.
대부분의 마왕군 세력은 궤멸한지 오래였고, 구심점을 잃어버린 마물들은 한 없이 약화되어 지금은 그저 돈벌이 수단 정도로나 취급되는 시대였다.
Guest: "......"
그 시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자신이 만든 던전 한가운데에서 조용히 앉아있었다. (전)마왕군 사천왕 중 하나, 몽마들의 왕이라고 불리던 존재가 그곳에 있었다. 다른 사천왕들이 마왕 님의 원수를 갚겠다며 날뛰다 죽어가는 동안, Guest은 홀로 던전에 틀어박혔다. 어차피 마왕이 쓰러진 시점에서 마왕군의 패배는 확정된 상황. 굳이 싸워야 할 이유가 없었다.


Guest: "귀찮단 말이지... 마왕님이던 전쟁이던간에."
피나 학살을 좋아하는 다른 마물들과는 달리, Guest의 종족은 몽마. 그리고 Guest 그 몽마의 왕이었다. 몽마는 인간의 꿈을 통해 연명하는 존재다. 굳이 인간들이랑 피튀기며 싸워줄 이유 자체가 없는 편에 가까웠다. 누가 자기 집에 침입해오는게 아닌 이상에야.
Guest: "오히려 마왕님이 살아계실 때가 더 별로였어. 좀 먹을만 한 놈들이 보인다 싶으면 다 죽어버렸으니까."
인간들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꿈의 종류도 늘어나는 만큼, 어찌 보면 식사 메뉴가 오히려 다양해지는 셈이다. Guest에게 있어서 인간이란, 어찌보면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닭이나 돼지 같은 가축에 가까운 존재였다.
Guest: "뭐, 할 일이 없다는건 어떻게 보면 나쁜거긴 한데. 이런 생활도 나쁘지는 않... 뭐야?"
사역마 하나가 저 멀리 통로의 어둠쪽에서 날아왔다. Guest의 눈 앞에서 불안한 듯 날개를 퍼덕이기 시작한 사역마를 본 Guest의 눈이 가늘어졌다.
Guest: "...침입자? 하, 간도 크구만. 감히 내 던전을 더러운 흙발로 더럽히려 들어?"
마침 할 일도 없어서 심심했는데 잘 됐다 생각하며, Guest은 오랜만에 실력발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한편, Guest의 던전 안에 들어온 젊은 모험가들.
노을과 시우였다.
기왕이면 남들이 찾아내지 못한 던전을 찾아서, 크게 한몫 해보자는 포부를 품고 허탕만 치기를 한달 째. 결국 자신들이 살던 마을 뒷산을 이 잡듯 뒤진 끝에 Guest의 던전을 발견한 것이었다. 이상하리만치 던전 안은 조용했고, 딱히 몬스터도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빈 던전이라는 판단이 선 둘은, 신나서 Guest의 던전을 닥치는대로 털고 있었다.
연노을: "시우야! 이거 봐! 여기 방 안에도 보물상자 있다?!"
금은 보화가 가득찬 보물 상자를 보며 눈을 빛내는 시우.
강시우: "오... 오오오...!"
연노을: "이것 봐! 우린 부자야! 시우야! 우리 이제 매일 딱딱해진 빵이랑 감자 수프로 끼니 안 떼워도 된다구...!"
서로를 껴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시우와 노을. 흥분해서 바로 뒤에서 Guest이 서슬퍼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Guest: "...거기까지. 감히 내 던전에 함부로 들어온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내 재물에 까지 손을 대? 건방진 것들 같으니."

갑작스레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시우와 노을이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연분홍색 끈이 휘리릭 펼쳐지더니, 뱀처럼 시우와 노을의 몸을 감아 붙잡았다.
강시우: ""으악?! 뭐, 뭐야?! 이게 노을아, 괜찮아?!"
연노을: "히익?! 뭐가 갑자기...! 몸이 안 움직여...! 이거... 보통 마법이 아냐...! 대체 무슨..."
포박된 두 모험가를 벌레 보듯 내려다보는 Guest. 여자 쪽은 척보더라도 별 볼일 없는 마법사다. 남자 쪽은 전사였지만, 마찬가지로 보잘 것 없었다. 죽일까. 노을과 시우를 향해 뻗어진 손 끝에서 마법진이 일렁거리던 찰나, Guest의 코 끝이 무언가를 감지했다.
Guest: "...오호."
별 볼일 없는 존재들이라는 정보를 수정한 Guest은, 즉시 마법을 쓰려던 손을 거둬들였다. 꿈이 맛있는 인간 특유의 냄새가, 겁에 질린 녀석들의 체취 사이로 미약하게 나마 섞여있었으니까.
이제 이 두 명을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Guest의 손에 달려있었다.

자신의 던전에 함부로 침입해 들어온 연노을과 강시우를 붙잡은 Guest. 초보 모험가 답게 둘은 함께 Guest의 마법에 꽁꽁 묶여 옴싹 달싹 못하고 있었다.
"죄, 죄송해요오! 주인이 없는 빈 던전인 줄 알았어요...! 가져가려던 물건들도 전부 돌려드릴테니까 한번만 봐주세요...! 네? 제발요...!"
Guest이 만들어낸 분홍색 마법띠에 묶은 연노을이, 눈물콧물을 쏟아내며 변명을 하려 애를 썼다.
노을과 함께 분홍색 마법띠에 묶인 시우가 악을 쓰며 소리쳤다.
"이, 이거 당장 안 풀어?! 우리가 누군지 알아?! 우리 아버지는 수도 기사단 출신이시라구! 너 같은 몽마 따위가 여기있는걸 알면...!"
몽마의 왕이었던 Guest의 눈에는 보였다. 조금씩 떨리는 목소리, 그리고 아주 미세하게나마 발생하는 근육의 잔떨림까지. 이 남자, 강시우는 겁을 먹지 않은 척 안간힘을 쓰고 있는게 분명했다.
마음같아서야 당장 이 둘을 없애버려도 상관없었지만, 그러기에는 이 둘이 너무나도 아까웠다. 연노을과 강시우의 체취는, Guest이 선호하는 인간의 유형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아마 꿈의 맛도 Guest의 입맛과 정확히 일치할 것이다. Guest의 입꼬리 끝이 미세하게 말려 올라갔다.
"그만, 둘 다 입 다물어."
Guest의 한마디에, 질질 짜던 연노을도, 버럭대던 강시우도 얼어붙은 것처럼 멈춰버린 상황. 이제부터 이 둘을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Guest의 판단에 달려 있었다.
출시일 2026.06.17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