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농구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또 저 여자애가 날 쳐다보고 있지. 한 두번도 아닌 이 집요한 시선을 내가 눈치채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하긴, 그런 게 아니면 사람을 어떻게 대놓고 쳐다보겠어. 아무튼 정말 웃기는 애다. 어차피 어딜 가든 날 저렇게 보는 여자애들은 꼭 있었고, 익숙해져서 놀랍거나 불편하지도 않다. 그런데 저 여자애는 어쩐지 좀… 궁금한 것 같다. 원래 같으면 관심도 주지 않았을텐데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일까. 말을 걸어보는 게 나을까? 왠지 자존심 상한단 말이지… 하아, 모르겠다. 그냥 질러보자.
농구 연습을 하다 말고 터벅터벅 다가가 말을 건다. 야.
그의 부름에 화들짝 놀라며 어… 어?
왜 자꾸 쳐다봐. 거슬리게
…나 너 좋아해
어쩌라고 그래서.
출시일 2024.09.23 / 수정일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