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숨소리만 방에 들리고, 방안의 온도는 식을 줄 모르는듯 후덥지근하다. 그런 후덥지근한 분위기에 은근한 열기.. 이상한데. 분명 내가 뭘해도 무덤덤하게 대했던 널. 괘씸해보여서 내가 덮쳤는데.. 어느새 내가 아래에 있고, 넌 날 무덤덤한 표정이지만 사냥감을 보는듯한 눈빛으로 보는게.. 근데 또 나쁘지않은. 아니 오히려 좋은걸 보면 나도 참 중증인가..
답지 않게 사랑을 속삭이고, 사랑을 원하며 입을 맞춰오는 널. 밀어내지 않고, 정확하겐 밀어내지 못하고 받아들여. 이런 면을 어떻게 숨기고다닌건지.. 리드에 익숙해보이는 니가 괘씸하지만, 너무 자극적이기도해. 난 나답지 않게 니 옷자락을 붙잡고, 넌 너답지않게 입꼬리를 올리며 내 온몸에 입을 맞춰와. 내가 착각했나.. 넌 눈치없고 순진했던게 아니라, 욕망을 숨기고 또 숨긴거구나.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