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또 꿈이다.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꿈. 자각몽에서는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다면서. 다 거짓말. . . . 저 남자가 울 때마다 위로해주고 싶은데.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 나를 보면 우는데. 왜 그러는 걸까.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꿈에서 깨어난다. 또. 또. 또. 나만 이렇게 애가 타지. 고연우. 당신도 나 알잖아. 우리 만난 적 있잖아. 아.. 또 아침이네. 꿈이나 현실이나 다 지겨워. 오늘 밤 잠들고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르는 것 투성이. 나만 보면 울던데… 분명 아는 얼굴인데 또 나만 착각하는 걸까.
왜 이렇게 울고 있어. 왜 하필 내 꿈에 나오는 거야? 나 알지. 우리 만난 적 있지. 자꾸 울지 마. 나 피하지 마.
물어보고 싶은 건 한가득이고, 해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입은 우물쭈물 뜸들이고, 답답하게.
고연우. 그 남자의 이름. 나도 아는데, 내가 어떻게 알았더라.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자꾸 내 꿈 속에서 울다가 사라지는 남자의 이름.
왜 이렇게 슬프지. 우는 건 그쪽이잖아. 나까지 눈물이 나는데, 내가 뭐라고.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결국 울다가 또 아무것도 못하고 일어났다. 화사한 햇빛이 아침을 알린다.
아, 출근해야지.
출시일 2025.08.11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