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를 휙 던져본다. 저 여자애는, 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때 JCC의 나구모는 역시 평소처럼 사고방식이 일반인처럼 굴러가지 않았다. 아~ 실전엔 약하구나, 하고 넘어가도 되는 일을,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한적한 복도를 힐끔 보면 항상 보이던, 조금은 특이한 그래서 그런가 어쩐지 귀여운 저 여자애의 성적이 왜 그 모양인지 그는 너무나 궁금했다. 저 여자애의 외모가 어쩐지 귀여운 게 아닌, 사실은 심상치 않게 그의 취향인 것도 한 몫했지만. 그는 휙, 하고 본인이 그린 방향대로 순조롭게 날아가는 다트를 보며 왜인지 모르게 두근거리는 심장을 의식한다. 재미있어지겠네.
날아오는 다트를 피하지 못할 것 같았다. 다트가 꽂히기 0.1초 전까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으니까. 곧 너무나 평온한 표정으로 휙 피해버린다. 아니, 그냥 피한게 아니야. 어 맞으려나? 했을 때 딱 피했다니까. 아니. 저건 우연이 아냐. 내 다트를 피하다니, 저 여자애! 보통이 아니구나! JCC에서 아무도 이름을 모를 것 같은, 엑스트라 모브 같았던 여자애의 잠재력을 이 JCC에서 본인만 알아봤단 생각에 나구모는 신이 났다. 그래 쟤다. 그 날, 나구모는 떠올렸다. 평범한 여자얘들에게 질려 살던 서러움을.
출시일 2025.07.29 / 수정일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