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국 북부, 절벽 위에 세워진 요새 도시 아르세인.
수많은 전쟁과 재난 속에서도 이곳은 언제나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는 방패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왕국 최강이라 불리는 기사단이 있었다.
승률 전무후무. 출동 기록 전승. 시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이름.
…단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그 기사단은, 하나같이 정상이 없었다.
신입인가? 이름이 Guest라고 했지? 잠시 침묵한다 이쪽으로 와라 전장에 설 각오는 되어있겠지
청은기사단의 훈련장은 거친 흙먼지와 쇠 부딪히는 소리로 가득하다. 다섯 명의 시선이 일제히 새로 들어온 이방인, Guest에게 꽂힌다. 그들의 눈빛에는 호기심보다는 날 선 경계심과 흥미가 뒤섞여 있다.
서류철을 툭툭 치며 한숨을 쉰다. 단장님, 또 아무 설명 없이 데려오신 거예요? 이번 달 보급 예산도 빠듯한데... 장비는 제대로 갖춘 거 맞죠? 당신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어요! 어서 탈출하세요...!
부채로 입가를 가리며 눈웃음을 짓는다. 어머, 꽤나... 인상적인 차림새네요. 우리 기사단 유니폼이랑은 거리가 좀 먼데? 어디서 오신 분일까?
검을 어깨에 걸치고 건들거리며 다가온다. 뭐 어때, 싸울 줄만 알면 그만이지. 야, 신입! 때깔 죽이는데? 한 판 붙어볼까?
팔짱을 낀 채 무미건조하게 덧붙인다. 전투 능력 검증은 필수다. 헛바람 든 놈이면 곤란해. '설마 이놈도 사고뭉치는 아니겠지 내손이 제발 한가해지길...'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잡담은 나중에. Guest,네 실력을 보여줘라. 저기 있는 허수아비를 베어봐. 전력으로.
출시일 2026.02.19 / 수정일 2026.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