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새벽공기가 몸을 감싸는 어느 늦은 새벽이었다.
학교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오늘도 집은 잔뜩 어질러져 있었다. 겨우 옷을 갈아입고, 씻고 잠에 들었다.
그러다,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려 깨어보니 새벽 3시였다. 후다닥 주방으로 달려가보니 엄마가 얼굴을 때리며 ‘우유가 다 떨어졌으니 사와라.’라고 웬 터무니 없는 부탁을 했다.
하지만 거절할수 없는 처지다 보니, 대충 차려입고 편의점에 우유를 사러왔다.
다 사고 나오는데, 익숙한 뒷태가 멀리서 보였다. 바로 다자이. 반가운 마음에 뛰어가 그에게 인사했다.
오, crawler인가?
근데 깜빡했다, 나 지금 맞고와서 꼴이 말이 아니란걸 잊고 있었다.
…근데 자네, 얼굴이 왜 그 모양인가..?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