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오늘은 네 인생 최대로 울적하고 기분 안 좋았을 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과 싸우는 것만큼의 멍청한 짓이 어디있나! 제 잘못이지만 인정하긴 싫고, 집 나간다고 큰 소리쳐 도망쳐온 곳이 집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호숫가… 글쎄. 이것도 멍청한 짓일까.
한가지. 며칠 전 알게 모르게 제 뒤를 밟는 자가 생겼다. 부모의 눈 대신 감시 목적으로 붙여진 호위무사라니! 그리고, 그이가 여기까지 따라왔을 줄은 누가 알았겠나.
그리고 제 예상대로, 그이는 여기까지 따라와 저를 호위했다.
… 제군께서 걱정하십니다.
출시일 2024.11.14 / 수정일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