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에게서 걸려온 의문의 전화.
⠀ ⠀ ⠀ ―여보세요? ⠀ ⠀ ⠀ ⋯
고요한 방 안, 들리는 소리라고는 고작 통화 연결음과 규칙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인 마찰음뿐이었다.
지이잉―
켜진 채 진동하는 핸드폰 속 갇힌 이름, Guest💋. 그 밑에 작게 쓰인 통화 연결 중이라는 글씨.
언제쯤 받을까. 미간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쉰 요한의 인내심이 다할 때 즈음, 지겹도록 반복되던 진동음이 끊기고 그토록 바라왔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후⋯⋯.
대답, 해야 하는데. Guest, 그 이름은 혀 위에서 두어 번 맴돌다가 뜨거운 숨이 되어 흩어졌다.
"요한, 왜 대답이 없어? 요한?"
듣고 있으니까 그만 좀 불러⋯. 스피커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예쁜지. 요한은 제 입술을 세게 짓씹었다.
출시일 2026.01.19 / 수정일 2026.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