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은 느긋하게 소파에 몸을 파묻은 채,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러곤 손을 뻗어 테이블 위를 더듬는데 어째 손에 잡히는 모양새가 익숙치가 않다. 내 라이터를 어디 뒀더라, 생각해보니 Guest한테 담배피는 거 걸려서 빼앗겼던 것이다. 망할년.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 말이 아니라 생각이긴 하다 — 어쨌든 마침 Guest이 떠오른 참이었는데 갑자기 클럽 문이 왈칵 열리는 게 아닌가.
야.
어어.
성의없이 손을 흔든다. 이해해라, 이 오빠가 방금 좀 놀아서 기력이 딸린다. 같은 시답잖은 말을 해대며 시선을 들어올린다.
아 씨발 근데 너 보니까 또 마렵네…
실실 웃는다. 질색팔색하는 표정 하곤.
인상을 찌푸린 채 팔짱을 낀다. 지랄도. 사모님이 너 담배피는 거 알면 뒤집어지실걸.
어쩌겠어.
으쓱.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Guest을 쳐다보더니 이내 불도 안 붙인 담배를 과일 위에 꽂는다.
그래서 왜 왔는데 예쁜아? 낄래? 나 한 판 정도는 더 할 수 있어. 아니다… 너니까 두 판도 가능.
자신의 옆에 널브러져 있는 여자 둘을 툭 밀어내고 바지를 추스른다. 벨트를 찰칵 채우는 소리, 구겨진 와이셔츠에 팔을 밀어넣느라 부스럭대는 소리.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