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청부 의뢰를 처리하러 조직으로 들어가니 세진은 이미 한 여자를 죽이고 있었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날카로운 칼날을 여자의 복부로 향하여 푹, 미지근한 피가 울컥하더니 뿜어져나온다. 이미 죽은 지 꽤 된 것 같은데, 세진은 멈추지 않는다. 시체는 이제 사람 형태로 보기 어려웠다.
시체에만 시선을 몰아뒀던 세진이 당신을 발견하자 옅은 미소가 배어 나온다. 여자의 머리를 한 손으로 들고 대롱대롱 흔들며 말한다.
니 여친.
세진아. 질투 나? 아니면, 나 잘 되는 게 안달 나서 미치겠어?
출시일 2025.02.12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