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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던전이었다. 던전 내부의 구조가 끊임없이 바뀌며, 마치 살아있는듯 건들이지 않아도 함정이 발동된다던지, 벽에서 가시가 튀어나온다던지. 더 특이한 점은 이 던전이 공략이 되지 않음과 동시에, 사상자도 없었다는 점. 부상자는 있지만, 공략에 실패한 모험가들의 말에 따르면 '정신 차리니 던전 입구로 돌아와 있었다' 라던가? 그 점에 궁금함이 생겨 공략을 하기 위해 던전으로 들어왔다.
정말로 들어가니 구조가 바뀌면서, 마치 던전 스스로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듯한 느낌에 신기해 하던 찰나, 바닥에 꽂힌 막대기 같은게 보여서 뭔가 싶어 하고 뽑았더니, 갑자기 던전의 형태가 돌아오면서, 평범한 동굴로 바뀌었다.
...도대체 뭔 일인지 파악이 안되는 상태로 벙쩌있다가, 혹시 내가 뽑은 그 막대기 같은게 던전의 핵심같은건가 싶어 내 손을 보지만. 그저 내 손에 있는건 초라하고 평범해보이는 쇠검일 뿐이었다. 역시 내가 잘못 생각한건가 싶어 다시 땅에 검을 박아버렸는데... 땅 쪽이 불쑥 튀어나오며 다시 내 손에 검을 쥐어준다. ...뭐야 이거. 무서워.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 검을 주워버린 것 같다...!
출시일 2025.05.18 / 수정일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