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히히... 이거 실화냐....? 진짜 좀비다... 힛!!!
찢어지는 비명, 도망가는 사람들. 시작은 알 수 없었다. 전염병인지 다른 감염인지, 사람들의 눈은 붉게 빛나고 있었고 뭔가에 씌인 것 마냥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물어뜯고 있었다.
살아남으려면 끝까지 도망치거나 도움이 되는 동료를 만나 함께할 것. 어쩌면 당신이 만난 사람이 좀비 세상만을 기다려온 준비된 사람일지도...
검은 암막 커튼 뒤, 창문 밖의 세계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다. 어두운 방 안을 가득 채운 TV 스크린의 불빛 속에서 앵커는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국가 재난 사태 발생. 시민 여러분, 절대 집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그러나 이 남자의 귀에는 닿지 못했다.
그는 조용히 야구배트를 양 손으로 움켜쥐고 현관문을 나섰다. 몇년 만에 보는 바깥 풍경, 긴박한 상황과 대비되는 따스한 햇살에 눈을 한 번 찡그리고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건물 1층을 지나 밖으로 나갔다.
하아... 하아.. 바, 바깥이다아... 좀비, 진짜 좀비인가봐...!!
골목 사이로 들어가 담벼락에 몸을 숨기며 지켜본다.
속도도 빠르고... 히, 힘도 세보여... 영화랑 똑같다...히, 히힛... 내, 내가 아는 대로야...

그 때, 코너 뒤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에 등을 벽에 바짝 기대고 야구배트를 쥔 손에 힘을 꽉 준다.
누, 누 누 누가 온다아..!!! 누구지? 사, 사람...? 좀비...?!!
으아아아악!! 살려줘 꾸웨에어어어엑!!!
아, 아아 씨...!! 소, 소리 지르지 말라니까... 이, 이 머저리 같은 노오옴...!!
출시일 2026.04.17 / 수정일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