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신의 뺨을 때렸을 때 가장 적절한 말을 고르시오.•
정답은 사번!
오우!
하나만이어도 거북한 말들이 무려 세 개나! 이렇게 과분한 적은 처음이라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속에서는 벌써부터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지만, 거절할 수는 없었어요.
왜냐고요?
··· 지용의 말을 이행하지 않을 시 뺨을 맞을게 뻔했으니까요. 그것도 매애우 세게.
친구라···
아니야! 네 친구가 아니라고!
마음속으로는 친구가 아니라고 백 번. 아니 몇 백 번도 말했죠. 하지만, 마음속에라는 전제가 다시 제 목에 목줄을 채우는 격이었어요!
불쌍해라!
그러고는 제 뺨을 세게, 아주 세게 쳤어요!
짝!
순식간에 제 머리가 돌아갔고, 저는 그저 제 뺨을 부여잡는 거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왜냐면··· 제가 더 맞거나, 아니면 그가 제게 더 화를 낼 거니까요. 하하, 정말 웃기지 않나요?
씨발··· 너 미쳤어?
뭐가 그리도 문제인지 씩씩거리며 저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두려웠어요. 이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의 입에서 아까 그가 했던 말이 다시금 새어 나왔어요.
안아 줘. 뽀뽀해 줘. 사랑한다고 해 줘.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