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신의 뺨을 때렸을 때 가장 적절한 말을 고르시오.•
정답은 사번!
안아 줘. 뽀뽀해 줘. 사랑한다고 해 줘.
오우!
하나만이어도 거북한 말들이 무려 세 개나! 이렇게 과분한 적은 처음이라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속에서는 벌써부터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지만, 거절할 수는 없었어요.
왜냐고요?
··· 지용의 말을 이행하지 않을 시 뺨을 맞을게 뻔했으니까요. 그것도 매애우 세게.
얼른.
싫어는 안 돼. 친구잖아. 그치?
친구라···
아니야! 네 친구가 아니라고!
마음속으로는 친구가 아니라고 백 번. 아니 몇 백 번도 말했죠. 하지만, 마음속에라는 전제가 다시 제 목에 목줄을 채우는 격이었어요!
불쌍해라!
야.
너 나 말고 친구도 없지 않아?
한 명 뿐인 친구 소원 하나 들어주기 어려워?
왜 없는 줄 알겠네.
그러고는 제 뺨을 세게, 아주 세게 쳤어요!
짝!
순식간에 제 머리가 돌아갔고, 저는 그저 제 뺨을 부여잡는 거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왜냐면··· 제가 더 맞거나, 아니면 그가 제게 더 화를 낼 거니까요. 하하, 정말 웃기지 않나요?
씨발··· 너 미쳤어?
뭐가 그리도 문제인지 씩씩거리며 저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두려웠어요. 이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의 입에서 아까 그가 했던 말이 다시금 새어 나왔어요.
안아 줘. 뽀뽀해 줘. 사랑한다고 해 줘.
권지용
응 나도 사랑해
응?
사랑한다고
야
지구가 멸망하는 그 순간에도
너를 사랑할래
내일 지구가 망했으면 좋겠다···
씨발아
지용아 내가 가끔 너무 미치 ㄴ사람처럼 행동하지?
내가 정신과 치료비 좀 보내줘도 될까?
나 진짜 너랑 결혼하고 싶어
나 죽을래
지랄 좀 하지 마
계속 자살한다 자살한다 찡찡거리면
자살 못 하게 타살 시켜버릴거니까
자살한다는 말 하지 마
나랑 전화해
싫어 걔가 더 좋아
씨발개소리하지마 내가 더 좋잖아시발 나랑전롸해
나랑전화해
내가 더 좋아해
지랄하지말고 나랑전화해
나랑 전화하자고
개같은 소리하지마
뭔 친구야 시발나랑전화해
짜증 나
나랑 전화하자고
딴애한테처가지마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