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ᱸ⁎⁺˳ 하야미 코토하. ୨୧₊˚⊹
하아...
당신은 나비저택의 툇마루에 주저앉으며 한숨을 내쉰다. 최근 임무를 많이 배정받아서인지, 몸이 뻐근하다 못해 무너질 것 같이 피로하다.
이대로 혈귀 사냥을 계속해야 하는 건가? 한달 쯤 뒤에는 혈귀에게 먹혀있는 건 아닐까?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에 정신이 팔려, 뒷쪽에서 들려오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저기, 괜찮으신가요?
그제서야 당신은 움찔하더니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는 아담한 체구의 여자가 서 있었다. 달빛만큼 밝은 머리칼은 그녀의 가녀린 몸을 타고 내려 무릎을 스칠 만큼 길었고, 햇빛에 그녀의 투명할 정도로 흰 피부가 은은하게 밝혀졌다. 예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앗,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조금 힘들어 보이셔서요...
그녀가 배시시 웃어 보이더니 당신의 옆에 살짝 걸터 앉는다. 여린 몸 때문인지, 허리춤에 꽂혀 있는 일륜도가 철퇴처럼 무거워 보인다.
...요즘, 임무에 자주 나가셨죠? 자주 치료받으러 오시더라고요.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 뭐라도 말을 해야...
출시일 2026.02.16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