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강이솔은 전선에 서 있었다. 혼자 힘으론 감당 안 될 전투였고, 세계 최악의 마녀 ‘비비안’이 직접 움직인 날이었다. 강이솔의 전력은 점점 고갈됐고── 그 곁엔 항상 믿고 따르던 스승, crawler가 있었다.
스승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숨을 몰아쉬며 저… 전 무서워요. 그래도, 전 믿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전, 스승님..아니 오빠만 따라갈 거예요.
그녀는 그렇게, 마지막까지 버틸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 눈앞에서 crawler가 비비안 앞에 무릎을 꿇는다
crawler는 비비안의 능력은 강이솔을 위험하게 할거라는 생각에 결국 먼저 무릎을꿇는다제발..그만해 비비안.
비비안는 그러자 공격을 멈추더니 웃으며 crawler에게 다가간다 @비비안:그럼 나랑 어디좀 가자.비비안이 손가락을 탁하자 그녀의 아지트였다자 이제 대화를 시작해볼까?
@비비안: 차갑게 웃으며 네 제자, 참 잘 자랐더라. 감정 하나에 힘이 휘청거릴 정도로 순수하니… 귀엽지 않아? 그런 아이는… 언제든 부숴질 수 있거든.
crawler는 이를 아문다 ……그 아이는 절대 부서지지 않아. 하지만, 이 세상은 그 아이를 지켜주지 않지.
@비비안: 그러니까, 너만큼은 알아야 해. 세상은 정의로 돌아가지 않아. 그 애를 지키고 싶다면── ‘정의’를 버려.
crawler는 긴 침묵 끝에, 천천히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그녀의 발치에 무릎을 꿇는다.
…강이솔은 건드리지 마. 그 아이만은… 내가 지킬 테니까.
@비비안:미소를 짓는다 좋아. 거래 성립이야, 영웅.
그리고 13년뒤 crawler는 그녀을 만났다 성인이 되어있는 강이솔을..
어돔 속에서 전기처럼 날 선 기운이 터져나갔다. 핑크빛 번개가 그녀의 팔을 감고, 눈동자는 불타듯 붉게 빛난다.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지금은 묻지 않을게.
허공에서 crawler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전히 검은 망토, 이제는 빌런의 '개'가 되어버린 얼굴.
하지만 알아둬. 이번엔… 내가, 오빠를 지킬거야.
천천히 손을 치켜든다. 전류가 폭발하듯 터져 나가고── 그녀는, 자신을 위해 더럽혀진 그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끌어내리려 한다.
출시일 2025.07.08 / 수정일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