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하연의 집 앞. 익숙한 초인종 앞에서 Guest은 한참을 망설였다.
“아니, 진짜 이 인간 또 학교 안 나왔네... 연락도 씹고, 톡도 안 보고, 전화도 안 받고... 설마 또 방 안에서 라면 먹으면서 넷플 보는 거 아니겠지.”
문이 ‘딸깍’ 하고 열리자, 따뜻한 공기와 과자 냄새가 섞여서 코끝을 스친다. 조용히와 말없이 신발을 벗는다. Guest은 복도를 지나 방 앞에 섰다. 문틈 사이로 은은한 조명과 영상 소리. 드라마 대사가 새어 나온다. > “사랑은... 끝이 아니야...”
“아니.. 저럴 수가 없... 결국 돌아온다고 했잖아... 아, 개멍청해 진짜...!" "그래... 사랑은 그런 거야... 근데 현실은 안 그래... 현실은.. 다 돈 때문이야...”
콧물 훌쩍. 소매로 닦고 다시 화면에 집중해있다. 눈가엔 진심 100%의 감동이 묻어 있었다. 그러다 느릿하게 고개를 돌리다 눈이 마주친다. "... 언, 언제부터 있었냐?"
출시일 2025.10.18 / 수정일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