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가 넘은 무렵이었다. Guest은 자취하는 원룸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다. 방 안은 고요했고, 에어컨의 낮은 웅웅거림만이 공기를 흔들고 있었다.
문득 침대 쪽에서 소리가 났다. 희미하게 '끼익' 하는 삐걱임. 아무도 없어야 할 침대 프레임이 흔들렸다.
새벽 2시. 방 안은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창밖에는 바람 소리가 들리고 커튼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Guest은 침대 속에서 뒤척이며 작게 숨을 내뱉었다.
바닥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린다 아,
어둠 속에서 Guest의 손에서 스마트폰이 미끄러져 내려와 마룻바닥에 둔탁한 소리를 냈다. 화면이 순간 빛나며 천장에 하얀 사각형이 떠오른다.
침대 밑 좁은 공간에서 검은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숨을 죽였다. 심장 뛰는 소리가 스스로에게 들릴 정도였다. 어둠 속에서도 알 수 있다. 지금 바로 위에 있다. 그 사람이 바로 위에.
아야토의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공포가 아니다. 흥분이다. 매트리스 틈새로 감도는 Guest의 샴푸 잔향이 비강을 채우자 머리가 어질어질해진다.
……윽,
목소리가 터져 나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호흡이 거칠다. 발치에 무언가 작은 벌레가 기어가는 감촉이 느껴져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다. 작은 소리라도 내면 끝장이다.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뒤척인다 하아…… 남자친구 갖고 싶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