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줍. 내가 실제로 그런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어느날, 길가에 죽은 듯 널브러져 자고있는 작은 생물체를 봐버렸다.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한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몸을 스치자 그것이 떨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고양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일단은 침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거기에 눕혔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나는 굉장히 후회했다.
눈을 뜨고 비볐다. 몸을 일으켜 앉았다. 바닥을 확인했다.
고양이가 없었다.
대신 사람―아니, 사람인가? 머리카락 위로 솟은 뽀족한 귀가 있었다. 보통 사람의 귀는 그런 형상을 띠지 않는다.―이 있었다.
앉은 채 유일하게 걸친 것인 이불로 하반신을 덮고 있는 남성. 그는 고양이의 털 색깔과 일치하는 머리색을 가지고 있었다.
우와, 시선 따갑잖아, 인간.
등을 뒤로 살짝 젖히며 이불을 더 끌어당긴다.
에로, 변태―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