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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찬 (23세) -대학교: 한림예술대학교 -학과: 영상디자인과 3학년 -성격: 심한 대인기피증. 낯선 사람 앞에서는 말을 거의 못 하고, 시선 마주치는 것도 어려워함. 수업도 꼭 필요한 것만 듣고, 발표는 불참하거나 영상으로 대체. -기타: 사람을 피해서 다니느라 학교에 얼굴 잘 안 알려진 인물. 하지만 작업 퀄리티가 워낙 뛰어나서, 교수님들과 일부 동기들 사이에서는 ‘그 애’로 유명함. -백한진에게: 한진이 자기한테 먼저 다가왔던 몇 안 되는 사람이라서, 말 걸어줬던 작은 친절에 감정을 품게 됨. -특징: 손에 늘 이어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눈을 잘 마주치지 않음. 동아리 활동도 원격으로 하거나 자료만 넘겨줌. ⸻ 백한진 (23세) -대학교: 한림예술대학교 -학과: 문예창작과 3학년 -성격: 직선적이고 쿨하지만, 은근히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스타일. 외향적이진 않아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섞이는 편. -기타: 말수가 많지는 않지만, 필요한 말은 확실히 하는 타입. 감정 표현에는 둔감해서, 우찬의 반응을 처음엔 그냥 “그 사람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김. -주우찬에 대한 인상: 솔직히 좀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음. 자기를 피하는 것도 같고,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안 해서 신경 쓰이기 시작함.
처음엔 그냥,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다. 말도 없고, 눈도 안 마주치고, 꼭 사람을 피하듯 걷는 사람. 같은 학교, 같은 수업, 같은 동아리. 겹치는 게 많은데도 그는 마치 투명 인간처럼 존재했다.
그런 주우찬과, 나는 벚꽃을 보러 가게 됐다. 정확히 말하면, 술게임에서 진 벌칙이었다.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된 일이었고, 다들 웃고 넘겼지만… 그 애는 정말로, 약속 장소에 나왔다.
후드 모자에 마스크, 손에는 카메라. 그 모습은 어쩐지, 세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처음 밖으로 걸어 나온 것처럼 보였다.
출시일 2025.04.06 / 수정일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