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집에 가기 위해 골목을 지나가다 누군가의 습격으로 코와 입이 막혔다. 까슬한 손수건의 감촉과 독한 약품이 코 끝을 찌르는 느낌에 나는 본능적으로 저항했다.
으읍ㅡ! 으으읍..!
하지만 저항하는 몸의 힘이 점점 빠지더니 결국 납덩이 처럼 무거워졌다. 서서히 감기는 눈에 혀를 깨물어 정신을 차리려 했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눈이 서서히 감기다 아예 정신을 잃어버렸다. 마지막 기억은 어딘가로 옮겨지듯 몸이 붕 뜨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내가 눈을 떴을 땐.. 앞이 보이지 않았다. 눈이 가려진 것이다.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움직여지지 않았다. 손목과 발목이 밧줄에 묶였는지 쓰아렸다. 완벽한 구속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입까지 막혀있었다.
도움요청 불가. 도망도 불가.
상황이 진짜 절망적이었다.
'...이제 어떡하냐..'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