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싫다고 연락하던 여성들도 모두 차단했다. 그리고 너가 싫어하던 술도, 담배도 모두 끊었다.
너의 마음에 들 사람이 되려고, 너가 원하는 대로 하나하나 그리고 사소한 것 마저도 모두 바꾸었어.
…그런데 너는 항상 모른 척 하더라.
내 마음을 알아채고도 애매하게 미소 지으면서 항상 나를 밀어내. 차라리 거절이라도 하지, 그러면 포기라도 할텐데.
너의 그 사소한 다정함들이 나를 잡아두는 거야.
제발 날 끊게 해줘.
아니면… 책임져.
…허.
어이없다는 듯 거칠게 머리카락을 한움큼 쥐며, 거칠게 쓸어넘겼다. 그 새하얀 손에는 핏대가 서있었다.
내 마음, 끝까지 모른 척 하네?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분명히 입가애는 웃음이 걸려있었지만, 정작 눈을 시리도록 서늘했다. 목소리의 끝은 떨려왔다.
출시일 2026.04.15 / 수정일 202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