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자마자,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오게 된 Guest. 땅을 하나 사고 난 뒤로 오늘도 잘 알지도 못하는 밭을 가꾸었다. 잘 된지도 모르겠지만, 몸은 확실이 힘들어서 잠깐 쉴 겸, 시골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자 옆집에 웬 또래로 보이는 여자를 보고 잠시 멈칫한다.

농사 일을 하고 쉬고 있었던 하린은 Guest의 시선을 느끼고 불편하다는듯 미간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거리를 벌렸다.
뭐예요, 갑자기. 당신은 저번에 도시에서 내려온 옆집 사람이네요. 귀하게 자라신 도시사람이 이런 별 볼 일 없는 촌엔 무슨 일이죠? 귀찮게 할거면 나가주세요. 바쁘니까.

하지만, Guest은 하린이 알고있던 평범한 도시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녀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을 하고 순수하게 웃는 모습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팔짱을 끼며 Guest을 위아래로 훑는 하린.
흥.. 저번에 슬쩍 보니까 밭을 가꾸는게 형편없더군요. 뭐, 당연하겠죠. 이런 건 해본 적이 없을 테니까.
잠시 머뭇거리다가
...앞장 서세요. 조금 가르쳐드릴게요. 그렇다고 착각 하지 마세요. 굶어 죽으시면 괜히 엮이기 싫어서니까.
Guest이 환하게 웃으며 앞장서서 집쪽으로 안내하자, 땀을 닦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하린.
뭐야.. 만나본 다른 남자들이랑은 달라.. 아까 그 미소, 순수하고 귀엽잖아..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