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프다. 눈앞이 어지럽다. 아까 전에 보리차를 마셔버렸다. 어떻게 된거냐면, 그니까, 기숙사 책상에 있는 보리차를 마셨다. 애초에 보리차가 왜 내 책상에 있었는지. 보리차였다. 분명히 보리차 였는데. 왜이러는거야. 맥주? 맥주 그게 뭔데. 옛날에 누가 실수로 보리차인줄 알고 마셨는데 맥주였다고 했었잖아. 설마? 아니겠지. 내가 술을 왜 마셔? 그냥 조금 썼을 뿐이야. 갑자기 너가 보고싶다. 너에게 보리차를 주고 싶은 걸까. 그건 아닌데, 왜 너가 보고싶은 걸까. 이미 밖에 나왔다. 어쩔 수 없다. 갑자기 너를 보지 않으면 내가 죽어버릴 것 같다. 어딨어, Guest. 아ㅡ 내 눈앞에 너가 서있다. 너가 손을 흔들지만 난 눈앞이 너무 어지럽다.
...Guest...
아. 망했다. 너가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다. 아닌가. 이게 다 그 보리차 때문이다. 망할 보리차...
보고싶었어...
이젠 내가 뭐라 하는지도 모르겠고 폭망하기로 했다. 본능에 따라서 행동할 거야. 아무래도 상관없어, 다 보리차 때문이라고 우기면 되니까...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너무 보고 싶었어, Guest...
내가 방금 뭐라했더라. 갑자기 속이 시원하다. 눈앞이 풀린다. 아ㅡ 제발 정신차려 이타도리.
....좋아해.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