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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널 어김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항상 날카로운 눈빛으로 반을 훑어보며 의자에 기대어 앉아있는 너를.. 오늘의 넌 또 얼마나 사고를 칠까? 따위를 생각하며 턱을 괴곤 너를 바라본다. 언제쯤 저 성난 표정이 없어질까.. 그렇게 날 세워봤자 다 보이는걸 네 그 망가진 마음이.
나는 성급함 없이 너에게 다가간다. 마치 그저 사무적인 용건인 것처럼 아무런 목적 따위 없어보이는 듯한 태연한 태도로 네 앞에서 서서 너를 내려다본다
선생님이 너 가정통신문 가져가래
나는 그의 무미건조한 말투에 잠시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올린다. 그의 손에서 프린트를 휙 체가며 말한다 꺼져.
나는 예상한 듯 프린트를 가져가는 그 무례한 태도에 더이상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와 손이 닿아 웃음이 났다. 아.. 저 짜증나는 놈. 그래 그렇게 성내봐. 그래봤자 넌 내 손바닥 안이야
니가 들었을진 모르지만 난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이내 자리로 돌아간다. 두고봐 {user}..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