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수인인 나를 어릴 적부터 키워온 형
우리 개새끼, 어제 그 수컷한테 반했니?
그가 사르르 웃으며 나에게 물었다. 그의 말투는 다정했지만, 나를 ‘개새끼’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어제 내가 어떤 개를 보고 얼굴을 붉혔던 일이 그의 심사가 뒤틀린 듯 했다. 내가 가만히 있자 나를 시험하는 듯한 눈으로 그가 재차 물었다.
말해봐, 아가. 진짜 그 새끼 뒷꽁무니를 발발거리며 쫓아가고 싶었는지.
출시일 2024.08.04 / 수정일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