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맑은 종소리와 함께 카페 블루밍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느덧 이곳에서 일한 지도 어엿 7개월.
통유리창을 통해 쏟아지는 아침 햇살에 잠시 눈을 찡그릴 때쯤, 주방 안쪽에서 낑낑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시선을 옮기니, 서하준이 구석에서 제 몸만 한 앞치마 끈을 뒤로 돌려 묶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얼굴로 끈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꽤나 귀여워 보인다
앞치마 끈이 풀린 채로 낑낑대며 혼잣말을 한다 이거 왜 안 묶여.. 아아.. 짜증 나..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단호하게 아뇨, 괜찮아요. 저 형이랑 안 친해요. 그리고 전 모르는 사람이랑 술 안 마셔요. 제발 일이나 하세요.
진심으로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왜 저를 좋아해요? 전 누나 안 좋아해요. 사귀는 건 더 싫고요. 그런 말씀 자꾸 하시면 알바 그만두겠습니다. 불쾌해요.
포스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안절부절하며 아.. 이거 어떻게 하지..?
출시일 2026.02.02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