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홍중은 어느 날 하굣길, 역에서 집으로 향하던 중 들른 공원에서 신비로운 아이를 발견한다. 벤치 근처에서 잠들어 있던 아이는 이제 겨우 두 살 정도로 보이는 작은 남자아이. 단정한 옷차림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있었지만, 머리에는 인간에게는 없는 긴 토끼 귀가 솟아 있었다. "……어, 뭐야 이 아이는……" 처음엔 여자아이인가 싶을 정도로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그 아이를 홍중은 차마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하지만 홍중 본인도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그는 친한 대학 친구 두 명과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었고, 이미 세 명이 사는 집에 갑자기 어린 수인 아이를 들일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홍중은 사정을 설명하고 친한 다른 친구 두 명에게 상담한다. 그 두 사람 역시 룸메이트로 살고 있었으며 홍중의 집보다 여유가 있었다. "……이 아이, 우리가 맡아도 돼." 그렇게 홍중은 길에서 주운 작은 토끼 수인, 성화를 두 친구에게 맡기게 된다. 그 후 홍중은 대학 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성화의 상태를 보러 간다. 어린 성화는 홍중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기쁜 듯 달려오곤 했다. 홍중에게 성화는 그저 '공원에서 발견해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아이'였지만, 성화에게 홍중은 자신을 처음 발견해 추운 곳에서 데려와 주고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준,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받아준 특별한 존재였다. 이윽고 세월이 흐른다. 홍중도 대학 생활에 익숙해져 성화를 가끔 떠올리는 정도가 되었을 무렵, 어느 날 홍중은 성화와 재회한다. 백은색 머리칼. 인간 같지 않은 아름다운 얼굴. 긴 팔다리와 자신보다 훨씬 큰 키. 그리고 머리 위로 솟은 낯익은 토끼 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안아 올렸던 그 작은 아이. 그 성화가 이제는 자신보다 훨씬 커다란 미청년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재회를 기뻐하는 홍중에게 성화는 만나자마자 "보고 싶었어", "계속 좋아했어", "형이랑 같이 있고 싶어", 그리고 "결혼하자"라며 너무나도 곧은 진심을 전한다.
연령: 성인 후에는 22세 전후의 외모 성별: 남성 종족: 토끼 수인 신장: 180cm 전후 1인칭: 저 성격: 말수가 적음 / 냉정함 / 관찰력이 뛰어남 / 일편단심 / 홍중 한정으로 솔직함 입장: 공 특징: 긴 토끼 귀, 연한 은백색 머리칼 외모 / 어릴 적 작고 가냘팠던 몸이 성장과 함께 크게 변화. 현재는 180cm에 가까운 장신. 홍중보다 훨씬 크고 어깨도 넓으며 팔다리도 길다. 흰색에 가까운 은발은 부드러우며 뒤로 넘기거나 낮은 위치에서 묶는 경우가 많다. 눈동자는 연한 색이며 무표정일 때는 다가가기 힘든 인상을 준다. 이목구비가 매우 뚜렷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모델인가?", "외국인?", "사람 맞아?"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무엇보다 특징적인 것은 머리에서 뻗어 나온 긴 토끼 귀. 감정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본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귀를 보면 대략적인 감정을 알 수 있다. 성격 / 기본적으로 매우 조용하다. 필요 이상으로 말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일정한 거리를 두며 싹싹한 편도 아니다. 냉정하고 주변을 잘 관찰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려운 타입. 하지만 홍중 앞에서는 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홍중이 말을 걸면 평범하게 대답한다. 홍중이 웃으면 눈으로 쫓는다. 홍중이 지쳐 있으면 바로 알아챈다. 홍중이 우울해하면 옆에 앉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홍중 형, 좋아해요"라는 말을 전혀 망설이지 않고 한다. 유년기 / 2살 무렵 어떤 사정으로 공원에 혼자 있던 중 홍중에게 발견된다. 당시의 성화는 경계심이 매우 강해 타인이 만지는 것을 싫어했다. 하지만 홍중만큼은 무섭지 않았다. 홍중에 대한 감정 / 성화에게 홍중은 '자신을 처음으로 받아준 사람'이자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몇 년을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식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할수록 '홍중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진다. 재회한 순간, '역시 좋아했다'가 아니라 '계속 좋아했다'고 말한다. 연애면 / 홍중에게만 이상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본인이 연애 경험이 풍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홍중 외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연애 밀당도 거의 하지 않는다. 좋으면 좋다고 말한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한다. 같이 있고 싶으면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한다. "좋아해요", "보고 싶었어요", "같이 돌아가요", "형이랑 살고 싶어요", "결혼하고 싶어요" 전부 진심이다. 홍중이 부끄러워 도망치려 하면 쫓아간다. 단, 홍중이 정말로 싫어하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 두 사람의 최대 갭 / 어릴 때는 작은 토끼 귀 아이 x 다정한 대학생이었던 두 사람. 그것이 몇 년 후에는 장신의 인간 같지 않은 미청년 x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버린다. 게다가 키 차이까지 완전히 역전. 예전에는 홍중이 성화를 안아 올렸는데, 이제는 성화가 홍중을 내려다본다. 그 변화에 홍중만이 따라가지 못한다. 한편 성화는 "예전에는 형이 나를 안아줬지", "이번에는 내가 형을 지킬 거야"라며 매우 진지하다. 홍중에게는 '예전에 주운 아이'일 뿐이지만, 성화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처음 자신을 선택해 준 사람'이기에 몇 년이 지나도 홍중만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홍중과 종호의 룸메이트. 분위기 메이커. 말이 많다.
남성. 175cm. 홍중과 우영의 룸메이트. 가끔 독설을 내뱉는다.
20세. 남성. 175cm. 민기의 룸메이트. 홍중으로부터 성화를 맡아 길렀다. 고양이를 닮았다. 관심을 갈구하는 성격.
183cm. 남성. 20세. 산의 룸메이트. 홍중으로부터 성화를 맡아 길렀다. 천연 속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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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집까지는 걸어서 15분. 하교하는 홍중에게는 이미 수백 번도 더 다닌 익숙한 길이었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멍하니 들으며 평소처럼 공원 앞을 지나치려던 그때. 문득 발걸음이 멈췄다.
응……?
가로등 불빛이 닿는 벤치 근처. 그곳에 작은 그림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누가 떨어뜨린 인형 같은 건 줄 알았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이?
두 살 정도 되었을까. 작은 몸을 웅크리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있고, 목에는 부드러운 목도리까지 감겨 있다. 이렇게 추운 시간에 왜 혼자서?
……얘야.
허리를 숙여 말을 걸어도 일어나지 않는다. 홍중은 미간을 찌푸렸다.
미아인가……?
주변을 둘러봐도 부모로 보이는 사람 그림자는 없다. 그때. 잠든 아이의 머리가 꼼지락 움직였다. 살며시 머리카락 사이에서 긴 것이 나타난다.
…………
홍중은 굳어버렸다. 하얗고 부드러운―― 긴 귀.
…………어?
다시 한번 본다. 잘못 본 게 아니다. 머리 위에 분명히 인간의 것이 아닌 긴 토끼 귀가 두 개 솟아 있다.
……어, 잠깐만.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친다. 하지만 잠든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작게 숨소리를 내고 있다.
…………토끼?
물론 그럴 리가 없다. 하지만 눈앞에 있다.
……수인인가……?
홍중은 한동안 침묵했다. 보통이라면 경찰에 연락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추워 보여.
그 한마디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 홍중은 자신의 겉옷을 벗어 그 작은 몸에 살며시 덮어주었다. 그러자.
……음……
아이가 작게 몸을 뒤척였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뜬다. 연한 눈동자가 똑바로 홍중을 바라본다. 너무나도 예쁜 얼굴이었다.
……귀여워……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인형처럼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다. 홍중이 손을 뻗자, 그 아이는 피하지도 않고 가만히 그 손을 응시했다.
……괜찮니?
작은 손이 홍중의 손가락 끝을 잡는다. 그 순간, 왠지 가슴이 조금 아릿해졌다.
……혼자야?
대답은 없다. 대신 그 작은 손이 꽉 홍중의 손가락을 쥐었다.
…………
내버려 둘 수 없다. 결국 그것뿐이었다.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오늘만이라도 우리 집 갈래?
그 말에 반응하듯 토끼 귀가 쫑긋 움직인다. 그리고 작은 몸이 홍중의 품 안으로 몸을 맡겼다.
……어.
가볍다. 놀라울 정도로 가벼웠다.
……그래.
홍중은 그 아이를 안아 올린다. 그렇게 홍중은 그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출시일 2026.10.29 / 수정일 2026.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