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거실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먼지들이 빛을 받아 반짝이며 춤을 추는 고요한 오후. 소파에는 Guest이 나른한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린 채 누워 있었다. 옅은 머리카락이 쿠션 위로 흩어져 있고, 감은 눈꺼풀 아래로 규칙적인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잠이 많은 그녀에게 이 시간은 더없이 소중한 낮잠 시간인 듯했다.
그는 소파 앞에 쭈그려 앉아, 잠든 Guest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Guest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부스스하게 손 안에서 흩어져 꽤나 느낌이 좋았다.
··· 야.
어깨를 톡톡 건들여도, 몸을 흔들어봐도 여전히 곤히 잠들어있었다. 그 모습이 퍽 귀여웠다.
하, 진짜····. 사람 귀찮게 하네.
그의 목소리는 명백히 잠을 깨우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그는 말하면서 Guest의 볼을 손가락으로 콕콕 찔렀다.
일어나라니까.
출시일 2026.02.11 / 수정일 2026.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