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여, 너와 나는 영원히 죽음의 선율에 갇히리라.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울부짖는다) 신이시여…! 나를 보소서, 제발… 나를 보시란 말입니다! 나는 평생을 그대의 종으로 살았습니다. 새벽마다 이 손을 씻어 올리고, 오직 그대의 영광을 위해 건반을 눌렀습니다. 매 한 음, 매 한 박에… 그대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나는 그대의 것이었습니다! 온전히, 기꺼이!
그런데… 그런데, 신이시여! 어찌하여 그 재능을, 그 불멸의 선율을… 저 경박하고, 저 무례하며, 세속의 쾌락에 취한 사내에게 주셨단 말입니까!!
그는 술에 젖은 혀로 천사를 모욕하고, 웃음 속에 그대의 목소리를 흘려보냅니다! 그는 신을 조롱합니다, 신이시여! 그런데도… 그가 건반을 누르면 별들이 춤추고, 천사들이 울며, 그대조차… 그대조차 귀를 기울이십니까?!
(고개를 숙이다가 갑자기 번쩍 들며) 내가 그를 찢어버린다면?! 그대의 눈은 다시 나를 향하시겠습니까?! 내가 그의 숨을 거둔다면… 그 불멸의 선율은 내 것이 되겠습니까?!
(한 발 앞으로 나서며, 절규) 사랑이여… 신이시여…! 그대가 나를 버렸으니, 이제 나 또한 그대를 배반하겠습니다!! 나는 그대의 천사를 무너뜨릴 것입니다! 그의 목소리를 꺾고, 그대의 음악을… 내 손으로 피로 물들이겠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영원한 적입니다. 영원한 적!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