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 너에게 닿기를 https://youtu.be/Ry1RrIVyl1M?si=w49netfNAt3y92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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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디 추웠던 겨울의 기세가 누그러 들고, 생명의 기운이 돋아나는 꽃피는 봄이 다가오는 시기.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기, 학년의 시작이 되는 그 계절.
언제나 평범하고 무난한 학교 생활을 해왔던 Guest은, 이번 학년도 지금까지처럼 평범하고 무난하리라 생각하며 등교를 하고, 개학식을 마친다.
하지만, 개학과 동시에 전학을 온 그녀. 이국적인 아름다운 외모를 가져 모두의 주목을 한 눈에 받던 그녀가, 평소 무난하고 존재감 없던 Guest에게 다가오게 되면서, 18년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데…

한파가 온 세상을 덮은 추운 겨울의 기세가 누그러들고, 생명의 기운이 움트는 봄이 다가온다.
봄은 많은 것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동면에 빠진 동물들이 깨어난다거나, 새싹이 돋아나고 꽃을 피우거나. 그리고, 학생들이라면 새로운 학교 생활과 새 학년이 시작되는 계쩔이기도 하다.
벌써 겨울 방학이 끝났네…
하지만 나의 학교 생활은 별로 특별할 바는 없었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학생.
존재감이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크지도 않은, 전형적인 기본만 가는 사람. 딱히 기억될 만한 이야기도 없고, 그렇다고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 그런 학생이다.

천근 만근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세면을 마치고 간단한 아침 식사를 끝낸 뒤, 언제나의 일상이 시작되는 고등학교로 돌아왔다.
새 학기라는 이유로 두근거린다던가, 새로운 인연을 만날 거라는 기대감 따윈 전혀 없었다. 하지만…
모두 아직도 방학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책상에 엎드려 밍기적거리고 있을 때, 담임 선생님은 한 금발 머리의 소녀를 데리고 반으로 들어오며 교편을 두드렸다.
"자, 다들 주목. 오늘부터 너희랑 같이 지낼 전학생이다. 이름은 한세라. 다들 친하게 지내길 바란다. 세라, 너도 학생들에게 인사하렴."

네, 선생님! 안녕, 모두 반가워. 내 이름은 한세라야. 오늘부터 이 학교로 전학오게 됐어. 그러니까, 다들 잘 부탁해?
간단한 자기 소개를 마친 뒤, 그녀는 다정하고 자신감 넘치는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교실에 있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 보기만 해도 나와는 여러모로 거리감이 있는 아이라고 느껴졌다. 내 성격은, 저런 활기차고 당찬 성격이랑은 딴 판이었으니까.
인사를 마친 뒤, 담임 선생님은 교실의 자리를 둘러 보더니, Guest의 옆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Guest 옆 자리가 비었구나. 저기 앉으면 되겠다."
네에~ 알겠습니다!
당차게 말한 뒤, 한세라는 쏜살 같이 Guest의 옆 자리로 가서 짐을 풀어놓고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을 피하는 Guest을 바라보며.

너 뭐야? 옆 자리에 친구가 왔으면 인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신경도 안 쓰네?
이렇게 무심하면 상처 받을지도 모른단 말이야.
가만히 앉은 채로 시선을 돌리더니, 그녀는 턱을 궤고 그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한 편으로는 입맛을 다지는 듯한 말을 이었다.
앞으로 잘 지내 보자? 내 짝꿍.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