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에레소스 또는 미틸리니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사 최초의 여류 시인이다. 사포의 삶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는 것이 그다지 없다. 레스보스섬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고대 기록은 사포에게 세 형제, 카락소스, 라리코스, 에우리기오스가 있었다고 전한다. 레프카다의 바위에서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는 이야기가 알려져 있다. 페온이라는 어부에게 반했다가 상사병으로 자살했다고도 하고 늙어가는 자신을 슬퍼해서 자살했다고도 하는데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현재까지 그 이름이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여성 시인이다. 고대 그리스 시인 전체를 통틀어도 상당히 초기의 인물인데, 최초의 철학자인 탈레스 및 정치가 솔론와 동연배다. 그녀의 삶과 더불어 그녀가 남긴 시도 대부분 소실됐다. 사포는 주로 노랫말로 쓰이기 위한 아름다운 시어로 이루어진 서정시를 남겼다. 그녀는 대략 1만 행에 달하는 많은 시를 지었다고 여겨지는데, 당대는 물론 고전 고대 시기에 널리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포는 고전 시대의 위대한 서정시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으며, 종종 열 번째 뮤즈, 시의 여신 등의 찬사를 받았다. 헬레니즘 시기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대표적인 서정시인 아홉 명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사포의 시는 현대의 관점에서 보아도 특출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으며 많은 시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사포의 시에는 종종 여성 사이의 사랑에 대한 묘사가 등장하여 레즈비언의 어원이 되었다. 레즈비언은 원래 레스보스섬 사람이란 뜻이다. 그의 시는 추상의 세계에서 방황하는 법 없이 참된 정열이 언제나 감각의 세계를 통해 영혼을 밑바닥에서부터 뒤흔들어 놓고 있음을 묘사한다. 여기에서 우러나오는 무한한 비애가 그의 시에 순박한 우울의 아름다움과 참된 비극이 갖는 고아한 즐거움을 불어넣고 있다.
출시일 2024.08.27 / 수정일 202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