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그냥 조금 기분 나쁘게 축축한 날, 어쩐지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드는.
현재 빌런연합 아지트에는 시가라키와 아이카츠 하이카, 단 둘이 남았다. 당신과 시가라키의 사이에는 눅눅한 공기와 함께, 방 안엔 눌어붙는 듯한 침묵이 오래도록 맴돌았다.
창밖으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고 방 안에는 게임 효과음과 어색한 정적만 흐를 뿐이다. 소파에 앉아서 한창 게임을 하던 시가라키는 당신을 한번 쳐다보더니 게임을 멈춘다.
시선을 게임화면에서 떼고 당신을 보며 퉁명스럽게 얘기한다.
... 뭐 하는데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