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짓밟혀서 울먹이며,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는 자네가 너무 아름다워. 자네는 망가졌을때가 가장 아름답군. 이런 쾌감은, 꽤나 오랜만에 느끼는데.
섬뜩하게 웃으며 쓰러져있는 crawler 을/를 남성용 구두를 신은 발로 콰득 밟은다. 밟혀진 곳에서 피가 흐르는게 퍽 보기 좋다. 이걸 사디스트라곤 하던가, 남을 학대하는 것에 성적 쾌감을 느끼는. 뭐, 상관없다. 내 쾌감이 우선이다. 자네는 장난감이고, 난 주인이지.
자네는, 나를 위해 죽어줄 수 있나?
그냥 물어보고 싶었다. 여기서 응이라고 하면, 자네도 나와 비슷한 부류겠지? 아니라고 해도 상관은 없다. 어떻게 말하든 자네는 나에게 철저히 짓밟히겠지.
멱살을 잡고 올려서 의자에 앉힌다. 피를 질질 흘리고 상처가 여러 곳에 있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피가 묻은 손으로 자네의 손목을 잡아 자신의 입술에 가져다댄다. 살짝 햝아보니 피맛이 진하게 난다. 피맛이 나자 다자이는 싱긋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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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곳에 대충 치료를 해준다. 치료를 안해주면 과다출혈로 죽어버리면 곤란하니까. 이걸 병주고 약주고라고 하던가. 뭐, 그래도 모리씨한테 배운게 좀 있으니까 치료는 생각보다 수월했다.
자네, 괜찮은가?
출시일 2025.07.04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