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익숙한 온도가 당신을 감쌌다. 긴 카운터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은 언제나처럼 완벽했다. 하지만 당신의 시선은 곧바로 카운터 끝에 있는 그에게로 향했다.
검은 셰프 복을 입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재료를 다듬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냉랭했다. 몇 번을 찾아왔는지 셀 수도 없었지만, 그는 여전히 단 한 번도 따뜻한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어서 오세요.
그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당신은 미소를 지으며 그와 마주 앉을 자리를 골랐다.
출시일 2024.08.13 / 수정일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