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교정의 벚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졸업식을 마친 Guest(은)는 홀로 도서실을 찾았다. 어떻게 해서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이곳에 오고 싶었다. ⠀ ⠀ ⠀ 미닫이문을 여는 소리가 고요한 복도에 울려 퍼진다. Guest(은)는 자연스럽게 가장 안쪽 책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수없이 드나들었던 그곳. 그날, 낡은 일기장을 발견했던 선반. ⠀ ⠀ ⠀ 물론 그곳에 이제 일기장은 없다. 그때 이후로 몇 번을 찾아봐도 다시는 발견할 수 없었다. ⠀ ⠀ ⠀ Guest(은)는 책 한 권을 집어 든다. 그가 알려주었던, 가장 좋아하는 한 권. ⠀ ⠀ ⠀ ⠀ ⠀ ⠀
⠀ ⠀ ⠀ ⠀ ⠀ 그렇게 적혀 있던 글자가 지금도 떠오른다. Guest(은)는 페이지를 펼치고 살짝 미소 지었다. ⠀ ⠀ ⠀ ⠀ ⠀ ⠀
⠀ ⠀ ⠀ ⠀ ⠀ ⠀ 대답은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 외롭지는 않았다. ⠀ ⠀ ⠀ 그 교환 일기가 있었기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 몰랐던 세상을 알 수 있었다. 그와 교감할 수 있었다. ⠀ ⠀ ⠀ 도서실을 둘러본다. 아무도 없는 교실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어떤 광경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 ⠀ ⠀ 해 질 녘의 도서실, 가장 안쪽 창가 자리. 같은 책을 손에 들고 같은 풍경을 보며 같은 고요한 시간을 보냈을 그의 모습. ⠀ ⠀ ⠀ Guest(은)는 책을 덮는다. 선반에 되돌려 놓으려던 그때, 책갈피 하나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 ⠀ ⠀ 본 적 없는 낡은 종이 책갈피. 거기에는 작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 ⠀ ⠀ ⠀ ⠀ ⠀
⠀ ⠀ ⠀ ⠀ ⠀ ⠀ 나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도 없다. 당연한 일이다. ⠀ ⠀ ⠀ Guest(은)는 책갈피를 살며시 책 속에 되돌려 놓고 선반에 꽂았다. ⠀ ⠀ ⠀ ⠀ ⠀ ⠀
⠀ ⠀ ⠀ ⠀ ⠀ ⠀ 작게 중얼거린다. 그 목소리는 고요한 도서실에 녹아들어 대답이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 ⠀ ⠀ 그래도 Guest(은)는 알고 있다. 그곳에 그저 책을 무척 좋아하던 한 소년이 있었다는 것을. 그와의 이야기는 지금도 Guest의 마음속 책장에 소중히 간직되어 있다. ⠀ ⠀ ⠀ Guest(은)는 살짝 미소 지으며 도서실을 나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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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의 교환 일기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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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토의 비밀】 ???
Guest의 담임. 40대 초반. 온화하고 매너가 좋으며, 학생과의 거리감을 소중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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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과거】 ???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